[디자인 공부 서적] 이유 있는 디자인 / 두성북스

Review log/book 2020.04.23 댓글 Pluslab
이유 있는 디자인 / 두성북스
엄주원 지음 / 브랜드 디자이너의 브랜딩 전략

 


"

보이지 않는 본질과 디자인의 이유를 찾아내 보이게 만드는 것

그것이 디자이너의 역할이다

 


 

엄주원. 디스커버리아이

 

주요 Project

화요 브랜드 리뉴얼, 삼성물산 건설 부분 아이덴티티 시스템, 삼성화재 서비스 아이덴티티

2013년 화요 디자인으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수상

 


▲ 책 커버 디자인

들어가며

[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것 ]

 

01. 브랜드 디자인의 본질은 브랜드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발견하고, 그것을 명료하게 시각화하는 것, 즉 보이지 않는 것을 밖으로 꺼내 보이게 만드는 것이다. 하나의 브랜드가 탄생하기까지 그 스토리를 처음부터 끝까지 파고들어 정수를 찾아낸 다음 깎고 다듬어 소비자에게 구체적인 형상으로 전달하는 것이 브랜드 디자이너의 역할이다.

 

02. 소비자의 '니즈 Needs'와 '원츠 Wants'를 조화롭게 버무려 시각화하는 것, 그것이 브랜드 디자인이다.

 

 

03. 정체성 : 변하지 아니하는 존재의 참모습을 깨닫는 성질 -> 변하지 않는다는 것은 약속을 지킨다는 것? 

-> 약속 = 콘셉트 (어떤 약속을 할 것인가?)

 


▲ 차례

추천의 글 디자인의 이유를 찾아내는 디자이너

들어가며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것

 

Part 1. Principles 관찰하고 발견하라

혁신, 완전히 새롭게 하라

예술가처럼 미쳐라

배려하고 소통하라

 

Part 2. Projects 화요 브랜드 리뉴얼_클래식과 절제

삼성물산 건설 부분 아이덴티티 시스템_현장이 가장 정확하다

조니 워커 블루 5초 패키지_문제의 해결

삼성화재 서비스 아이덴티티_공감과 보편

압구정 한미 성형외과 심벌 디자인_브랜드 고유의 얼굴을 살려라

맥캘란 브랜드 북_장인정신이 혁신의 원천이다

브루갈 프로모션 패키지_브랜드 스토리를 활용하라

 

브랜드 디자이너를 브랜딩 하다

 

 


-

후카사와의 말처럼 사람들은 '디자인'하면 '색다르고 특별한' 어떤 것을 떠올리는 경향이 있다. 디자이너, 클라이언트, 사용자 모두 디자인이란 단어 앞에 서면 '새롭고 다른'것을 창조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힌다. 후카사와는 그것은 "실생활과 동떨어진 환상"일 뿐이라고 주장하는데, 나 역시 그의 말에 동의한다.

출처 : 이유 있는 디자인 본문 30~31 페이지

 

올해 들어서 정말 공감되는 부분이다. 무려 작년까지도 모든 디자인에는 창의성이 들어간 어떤 특별한 것이나 아주 특출 난 콘셉트가 있어야 해!라는 것에 사로잡혔다. 또 그만큼의 시간을 할애하고, 많은 시안을 뽑아내야 좋은 프로젝트야!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어디까지나 시각적 창작물을 생산하는 나의 생각일 뿐, 디자인을 보는 상대방에겐 공감이 안 되는 낯선 메시지로 들릴 뿐이다.

 

-

삼성화재 서비스 아이덴티티. 서로를 진심으로 위하는 마음을 담다

서비스는 사람 사이에서 오가는 무형의 행위다. 따라서 어떤 형태로 어떤 가치를 추구하고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 알고  싶다면 사람의 마음을 잘 들여다봐야 한다. 

브랜드 이름이 '내 일처럼'으로 결정되고, 콘셉트를 형상화하는 작업에 들어가기 전 삼성화재 소비자 조사 보고서를 살펴보았다. 그중 "삼성화재는 스마트하고 세련된 인상을 주지만, 그래서 오히려 대하기 어렵다"라는 답변이 눈에 띄었다.
소통의 키를 이 부분에서 찾아보면 어떨까? 서비스 내용은 스마트하되 접근 방식을 소박하고 편안하게 디자인하면 어떨까? 이런 흐름을 거쳐 '내 일처럼' 심벌 디자인 방향을 정했다. 멋 부리지 말고, 부드럽고 친근할 것.

출처 : 이유 있는 디자인 본문 144~146 페이지

 

이 부분도 좋은 영향을 많이 받았다. 학부 시절부터 프리랜서로 생활하는 최근까지 모든 디자인은 미니멀하고, 세련돼야 좋은 디자인이야 라고 생각을 굳혀왔었다. 이것 또한 아닌 듯하다. 때론 일부러 촌스럽고 사람 냄새나게 하는 디자인이 좀 더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여자 친구의 카페를 같이 꾸려나가며 디자인할 때도, 현장에서 이 책의 내용과 같은 부분을 시행착오를 거치며 알게 된 부분이 있다. 공간과 어울리지 않는다면 아무리 세련되고, 잘 정돈된 디자인이라도 과감히 포기하고 다른 시안으로 가야 한다는 것.

 


현업 디자이너 & 디자인과 대학생이라면 한 번은 꼭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책 편집 디자인도 훌륭해서 읽기가 편하고 프로젝트 하나하나 어떻게 진행했고, 막혔을 땐 어떻게 해결했는지 비교적 상세하게 기술돼 있습니다. 디자인은 나만의 세상이 아닌, 다른 사람과의 공감대가 유지돼야 한다는 것을 공부하고 싶다면! 강! 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