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디자인 : 좋은 것에 담긴 감각과 생각 / 홍디자인 / 02

Review log/book 2020.06.08 댓글 Pluslab

시각디자인 : 좋은 것에 담긴 감각과 생각 02

리카르도 팔치넬리 지음, 윤병언 옮김

 

시각디자인 책 리뷰 part 01 ▼

시각디자인 : 좋은 것에 담긴 감각과 생각 / 홍디자인 / 01

 

 


6. 소비 : 이탈리에서 스시를 먹는다는 것

 

ㄱ. 예를 들어 중국에서 맥도날드에 가는 것은 이국적이고 럭셔리한 경험으로 받아들여지지만, 문화 식민주의 형태로 인식되지 않는다. 그것은 이탈리아에서 스시를 먹으러 가는 것과 다소 비슷하다.

 

ㄴ. 비주얼 디자인을 단순한 습관을 통해 배운다는 것은 무비판적인 소비와 형식주의와 실질적으로 소통되는 내용에 대한 무의식 상태에 길들여진다는 것을 의미. 불행히도 도식적인 예술사 교과서들은 학생들에게 왜? 대신 마음에 드네!

에 길들이는 맹점을 가지고 있다.

 

ㄷ. 디자인을 형태로 보는 대신 하나의 과정으로 보고 이에 대해 분석적인 사고방식을 유지하는 것은 필수적일 뿐만 아니라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일이다.

내용이 좀 어려운 파트다. 사전적 느낌의 6장. 

 

 

 


7. 맥락 : 사물과 사람 사이

 

ㄱ. 유행 역시 시리즈화의 한 형태라고 볼 수 있음. 사회적 관행은 상징적 형태를 기준으로 사람들을 일정한 틀에 가둠.

ㄴ. 기호는 말하기 마련이다. 우리의 수신자(고객)가 이미 알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가장 먼저 던져야! 한다

 

빨간색 부분은, 디자이너가 평생 고민해야 할 숙제다.

 

 

 


8. 정체성 : 만든다는 것의 가치

 

ㄱ. 정체성은 모든 커뮤니케이션의 기초를 이룬다. 먼저 지역적 정체성이 있고 (중세에서는 와인이나 햄의 원산지를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나라별 정체성(메이든 인 이탤리, 프랑스 요리, 기업별 정체성(나이키, 구글), 글로벌 정체성(마더 테레사, 스티브 잡스) 등이 있다. 

 

ㄴ.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은 "여성의 두뇌란 과연 무엇인가"가 아니라 "그런 것에 누가 관심을 가지느냐"이다.

즉, 그런 연구를 어떤 연구소에서 하는지, 자금은 누가 대는지, 어떤 목적으로 연구하는지?

 

8번 파트에서 ㄴ. 항목을 잘 생각해봐야 한다. 최근에 이와 비슷한 맥락의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가장 핫한 트렌드를 보는게 아니라, 그 트랜드를 둘러싼 요소들이 무엇인지를. 요즘 세상은 only one, number one 둘 다 되기 힘든 세상이다.

저들을 1위로 만든 그 주변 세상을 바라보는 게 맞는 방향일지도.

 

 

 


9. 상표 : 초월적인 힘을 꿈꾸다 / 책 전반기 중 최고의 파트.

 

ㄱ. 권력자들은 예술의 섬세함에 대해 모를지라도, 상표의 효율성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안다. 마오쩌둥은 중국 신문의 일 면 머리기사 활자들을 자신이 직접 디자인하는 취미를 가지고 있었다. 디자이너로서 자신의 재주를 굳게 믿었던 것.

 

ㄴ. 상표는 상징 작용을 기초로 하나하나의 상품 혹은 제도에 그래픽 기호를 부여하는 일종의 관습이며 많은 사람들(특히 2차 세계대전 이후의 기획자들)이 이 영역을 그래픽 디자인의 본질이라고 여긴다. 그 안에 정체성, 정보 제공, 소개, 선전과 같은 시각의 기본 조건들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

 

ㄷ. 브랜드 (brand)라는 이름은 원래 태운다는 뜻의 독일어 (brennan)에서 왔다. 옛날에 소유주를 표기하기 위해 가축에 불로 낙인을 찍던 관습을 가리키는 브랜드는 곧 사물을 뜻함

 

ㄹ. 상표 디자인은 상상 속의 이미지를 구체화한다. 하지만 형태를 구체화하기 전에 중요한 것은 이름의 선택이다. 네이밍은 브랜드를 이야기의 중심으로 옮겨 놓는 기술이다. 

 

ㅁ. 알도 마누치오(aldo manuzio)의 로고, 돌고래와 닻이 얽혀 있는 모양의 디자인 아래 'festina lente' 즉, 서둘러서 움직이되 침착해야 한다 라고 모토가 적혀있다. (과거의 모토가, 오늘날의 슬로건이다)

로고는 항상 분명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 돌고래는 인쇄가 필경사 작업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책을 생산하는 것을 상징하고 닻의 의미는 무겁게 깊이 가라앉는 속성처럼 문화가 명상과 긴 시간을 요구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마누치오는 자신이 누구이며,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정확하게 이야기하는 로고를 고를 줄 알았던 최초의 사업가였다

 

고래와로고뜻
ㅁ.알도 마누치오(aldo manuzio)의 로고

 

 

브랜드가 태운다라는 어원에서 온 사실을 지금 알게 된 게 충격이다. 또한 '로고는 항상 분명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 이 단순한 하나의 문장을 다른 책에선 왜 볼 수 없었는지 또한 의문이다. 생각보다 많은 디자인을 책을 봤다고 생각했지만, 저 단순한 문장처럼 깨달음을 주는 책이 없었다. 아! 하는 순간이 있어야 책이다. 돈이 아깝지 않다.

 

 

 


10. 디스플레이 : 유혹의 무대

 

ㄱ. 책방에 전시되거나 신문에 소개될 때 광고에 지나지 않는 비트겐슈타인 전집은 우리가 그것을 구입할 때 상품이 되고 거실의 책꽂이에 꽃을 때 실내장식이 되고 그것을 읽을 때 문화적인 가치를 획득한다.

 

ㄴ. 유혹하기 위해선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 그 도구는 적절한 물리적, 심리적 공간을 말한다. 비주얼 디자인은 이를 얻기 위해 기본적으로 두 종류의 무대, 즉 광고와 슈퍼마켓을 활용한다. 

ㄷ. 배빗이 남들보다 먼저 깨달은 것은 소비자들이 일정한 형태의 관중이라는 사실이다. 그는 비누 공장을 방문한 사람들을 위해 관람 코스를 만들고 비누를 선물했다.

 

ㄹ. 청결은 문명의 기준이다. 비누가 인간과 사회를 더 훌륭하게 만든다니 어떻게 사지 않겠는가?

 

ㅁ. 슈퍼마켓의 내부 공간은 하나의 줄거리를 토대로 설계된다. 과자, 전시, 고기를 파는 각각의 공간은 다른 종류의 이야기를 설계해야 한다. 채소는 항상 입구에 놓이고 초콜릿은 항상 계산대 옆에 놓인다. 먼저 의무(채소와 과일)를 다한 다음 쾌락(초콜릿)을 찾는다는 정확한 각본에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ㅁ. 항목 또한 충격이다. 동선 디자인이라는 것과 공간 디자인이 어떻게 고객을 유혹하는지 대략은 알고 있었지만

의무 > 쾌락으로 가는 인간 본성을 이용한 원리가 있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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